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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린-헤커 "김정은 전쟁 결정했다. 한미는 억제력 최면에 걸려 있다" "한반도 상황은 한국전쟁 이후 그 어느 때보다 위험하다. 지나치게 극적으로 들릴 수 있겠지만, 우리는 김정은이 1950년 할아버지 김일성이 그랬던 것처럼 전쟁으로 가는 전략적 결정을 했다고 믿는다. 김정은이 언제 또는 어떻게 방아쇠를 당길 계획인지는 알지 못한다. 그러나 (한반도는) 이미 미국과 한국, 일본이 북한의 '도발'에 대해 늘 경고해 온 수준을 훨씬 넘어선 위험에 처해 있다. 김정은의 최근 언행은 핵무기를 사용하는 군사적 해결을 가리킨다." 11월 초 방한 때 하지 않은 경고 결코 설익은 예측을 하지 않을, 미국의 북한 전문가 두 명이 던진 한반도 전쟁 경고다. '김정은은 전쟁을 준비하고 있나'라는 제목의 11일 자 워싱턴의 북한 전문 38 노스(North) 사이트 글에서다. 필자는 다름 아닌 .. 2024. 1. 16.
"미국이 한반도 현상변경세력" 그래서 위험하다는 러시아 러시아 발 한반도 위기설 톺아보기2 러시아가 한반도 위기를 경고하면서도 한반도 주변에서 군사적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한반도 위협을 두 갈래로 분리하기 때문이다. '북한 대 한미'의 군사적 대치가 계속되는 한반도 안의 긴장과 러시아가 포함되는 한반도 밖의 긴장에 각각 다르게 접근하는 것이다. 한반도 내 위기에는 '피스 메이커'를 자처하지만, 한반도 주변 위기에는 적극 대응한다. 긴장 고조, 방관하지 않으려는 태세 특히 지난해 방위전략서에서 러시아를 중국, 북한에 이은 제3의 위협으로 규정한 일본에 대한 적의를 공공연히 내보인다. 기시다 후미오 내각이 2022년 3월 "남쿠릴열도는 일본 땅"이라고 주장하자 석 달 뒤 태평양함대 군함을 파견, 일본열도를 한 바퀴 도는 위협적 무력시위로 응답한 적도 있다. 물론.. 2024. 1. 16.
러시아는 왜 한반도가 '전쟁 전야'라고 경고하나 러시아 발 한반도 위기설 톺아보기1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 장관이 올해 분쟁이 발생할 세 곳에 한반도를 포함한 건 지난달 28일이었다. 라브로프 장관은 타스 통신 인터뷰에서 아프가니스탄과 한국, 대만을 차례로 분쟁우려 지역으로 꼽았다. 대만 관련해서는 "미국이 공개적으로 대만 내 분리주의 흐름을 격려하고 있다"고 지적했지만, 아프가니스탄과 한반도에 대해서는 별다른 설명을 붙이지 않았다. 라브로프의 언급이 국내외 언론에서 단순한 뉴스로 소비된 이유인지 모른다. 러시아뿐 아니다. 한반도 안보상황은 특히 윤석열 정부와 조 바이든 행정부 등장 이후 각국의 우려를 사고 있다. 북은 핵, 미사일 개발로 계속 긴장을 키우고, 남은 '힘에 의한 평화'를 운운하며 미국 전략핵무기의 한반도 전개를 정례화했다. 한미.. 2024. 1. 16.
난수표같은 조태열 외교장관의 취임 일성, 실제 행동은 달라야 한다 "기존의 정무 중심적 사고와 업무시스템에서 벗어나 융복합적 사고와 정책결정 과정을 정착시키고, 주요 7개국(G7) 선진국 수준의 잣대로 정책 내용을 재점검하며, 정책의 집행 결과가 국민을 안심시키고 민생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시스템 정비와 조직문화, 업무방식의 변화를 유도하고자 합니다." 독자 여러분은 이 말이 무슨 뜻인지 이해가 되시는가. '기름장어'의 추억 '글로벌 중추국가'를 지향한다는 동아시아 분단국에서 12일 새 외교 수장이 취임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12일 취임 첫 기자회견에서 밝힌 포부다. 조 장관은 "우리가 처한 대내외적 환경과 시대적 상황을 감안해서 첫째 경제·안보 융합 외교, 둘째 G7플러스(+)시대 외교, 셋째 국민안심 민생외교에 초점을 맞춰 우리 외교 역량을 재정비하겠다"면서.. 2024. 1. 13.
일개 합참 대령이 '남북 완충구역 무효'를 발표하는 나라 동족 관계건, '적대적인 두 국가 관계'이건 남북은 체제가 다르다. 대한민국은 민주 공화국이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대령)은 8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지난 3일 연속 포병 사격을 실시한 만큼 적대행위 중지구역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못을 박았다. 이 실장은 거듭된 언론의 질문에 '적대행위 중지구역'이 무효가 됐음을 거듭 확인했다. 9.19 남북군사합의의 전면 파기를 선언한 것이다. 9일 자 조간신문 대대적 보도 9일 자 여러 조간신문이 1면 머리기사로 대대적으로 보도한 근거다. 이런 뉴스를 접한 국민은 9.19 합의가 정부 차원에서 파기됐다고 받아들였을 것 같다. 물론 9.19 합의는 사실상 무효가 됐다. 우리 측이 지난해 11월 22일 군사분계선 일대 '비행금지구역'에 대해 일부 효력 정지.. 2024. 1. 13.
북 저급한 기만작전과 우리 군 과잉 대응, 모두 나쁜 징조다 북한 김여정의 '세 치 혀'가 정초부터 오두방정을 떨고 있다. 당중앙위의 대변인 격으로 대남 선전선동을 해 온 그가 이번에는 서해 포사격을 조롱 대상으로 삼았다. 남북 간 군사적 긴장 고조라는 심각한 사안을 한낱 저급한 선동거리로 활용한 것이다. 기회 있을 때마다 '북의 위협'을 대대적으로 홍보해 온 우리 합동참모본부(합참)도 긴장 완화와 거리가 먼 결정을 하고 있어 우려를 자아낸다. 나쁜 징조다. 김여정의 오두방정 김여정 북한 당중앙위 부부장은 7일 조선중앙통신 담화를 통해 "우리 군대는 (6일) 130㎜ 해안포의 포성을 모의한 발파용 폭약을 60회 터뜨리면서 대한민국 군부 깡패 무리들의 반응을 주시했다"라면서 "해당 수역에 단 한발의 포탄도 날려 보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가 예상했던 .. 2024. 1. 13.
조태열 취임사+첫 기자회견문(240112) 조태열 취임사 조태열 제 41대 외교장관 취임사 (1.12.) 작성일2024-01-12조회수334 사랑하는 외교부 동료 여러분, 그리고 재외 공관원과 가족 여러분, 외교부를 떠난지 4년 만에 다시 돌아와 이렇게 여러분 앞에 서게 되니 감회가 새롭고 반가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본부의 거의 모든 직원들이 지난 몇 주간 저의 국회 인사청문회와 취임 준비를 위해 야근과 주말 근무를 마다하지 않고 온몸을 던져 일해 주셨는데 이 자리를 빌려 고맙고 미안하다는 인사를 먼저 전합니다. 아울러 지난 2년간 윤석열 정부의 글로벌 중추국가 비전의 골격을 완성하고 이를 구현하기 위한 전략 수립과 대외 환경 조성은 물론 우리 외교에서 가장 중요한 한미동맹, 한일, 한미일 협력을 튼튼한 반석 위에 올려놓으신 박진 전 장.. 2024. 1. 12.
김영호 '남북의 창' 대담(240106)+취임사(230728)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7859757 ‘남북의창’, 통일부 장관 대담…“북한의 대남 심리전, 단호히 대처” [인터뷰 전문] KBS1TV '남북의창'은 새해를 맞아 남북관계 주무 부처인 통일부를 이끄는 김영호 장관과의 특별 대담을 진... news.kbs.co.kr https://www.tongi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08585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9월 5일 "대한민국 국민 5000만명이 모두 주권자로서 권력을 직접 행사한다면 대한민국은 무정부 상태로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대한민국의 주권이 국민에게 있다고 얘기하는 사람을 전형적인 전체주.. 2024. 1. 7.
신년 벽두부터 포문 연 남북…'9.19 없는 서해'의 미래인가 새해 첫 아침 밥상이 중요하듯, 군사분계선 부근의 분위기도 허투루 넘길 일이 아니다. 한해살이의 앞날을 누구도 예견하지 못할지언정 정초엔 불온함을 멀리하는 게 한반도 거주민의 오랜 풍습이다. 그런 점에서 2024년을 시작하면서 남과 북이 '말의 전쟁'에 이어 내보인 '결기'는 그리 좋은 징조가 아니다. 남북의 새해 첫 '상차림'을 면밀하게 봐야 하는 이유다. 북 200발, 남 400발 남북이 포격전으로 새해를 열었다. 합동참모본부는 5일 "북한군이 오늘 09시쯤부터 11시쯤까지 백령도 북방 장산곶 일대와 연평도 북방 등산곶 일대에서 200여 발의 사격을 실시했다"고 발표했다. 다행히 우리 군과 국민의 피해는 없었다. 탄착점이 북방한계선(NLL) 북쪽이었기 때문이다. 군사적 목적이라기보다 일종의 경고 성격.. 2024. 1. 6.
이재명 피습사건이 소환한 '야인 신원식'의 '모가지 발언' "이완용은 비록 매국노였지만 어쩔 수 없는 측면도 있었다. 이완용과 비교도 되지 않는 5000년 민족사의 가장 악질적인 매국노가 문재인이다." 신원식 예비역 육군 중장이 2019년 8월 24일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주관 집회 연설에서 한 말이다. 한 달 뒤 9월 21일 부산 태극기 집회에서는 문재인 당시 대통령을 "간첩"이라고 지칭하며 "문재인 모가지 따는 건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같은 해 유튜브 방송에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악마"라고 칭했다. "노무현은 악마" 지난해 윤석열 정부의 국방부 장관으로 지명된 그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일명 '모가지 발언'이 뒤늦게 물의를 빚자, 국회 서면 답변서에서 "야인 시절 개인 신분으로 일부 과한 표현을 했다"는 말을 해명이랍시고 내놓았다. 노 전 대통령.. 2024. 1. 6.
북한 김여정이 윤석열 대통령을 '찬양'한 이유는 뭘까 김여정 북한 당중앙위 부부장의 2일 담화가 깊은 동면에 들어간 남북관계를 새삼 일깨운다. 드디어 윤석열 대통령의 진가를 확인했다면서 단순히 감사하는 데 그치지 않고 남측 대통령을 공개 '찬양'했다. 북한 '최고존엄'이자 친오빠인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론인 '참신한 선전선동론'의 과감한 실천이자, 조선노동당 '대남 대변인'으로서 화려한 변신이 아닐 수 없다. 그는 2일 자 담화에서 자신이 생각을 고쳐먹게 된 계기로 윤 대통령의 1일 신년연설의 한 대목을 꼽았다. "올해 상반기까지 증강된 한미 확장억제 체제를 완성해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을 원천봉쇄할 것"이라는 다짐과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한국형 3축 체계를 더욱 강력히 구축하는 데 속도를 낼 것"이라는 말이다. 그는 "가뜩이나 어수선한 제 집.. 2024. 1. 6.
러시아 외교부, 2023년 외교정책 결과 발표문 마리아 자하로바 1227 브리핑 Decision by the Republic of Korea to impose new export controls on Russia On December 26, 2023, the Republic of Korea added 682 products to the list of goods and technology subject to export controls. A special permit will be required to supply them to Russia. This is already Seoul’s third package of anti-Russia economic sanctions, which are expected to come into force (in earl.. 2024. 1. 5.
푸틴 신년사(2024) New Year Address to the Nation December 31, 2023 23:55 The Kremlin, Moscow New Year Address to the Nation. President of Russia Vladimir Putin: Citizens of Russia, friends, We are bidding farewell to 2023. Very soon it will become part of history and we will have to move forward, create the future. We have worked very hard and accomplished a lot over the past year. We were proud of our common ach.. 2024. 1. 1.
시진핑 신년사(2024) On New Year's Eve, Chinese President Xi Jinping delivered his 2024 New Year message via China Media Group and the Internet. The following is the full text of the message:(231231) Greetings to you all! As energy rises after the Winter Solstice(동지), we are about to bid farewell to the old year and usher in the new. From Beijing, I extend my best New Year wishes to each and every one of you! In 202.. 2024. 1. 1.
김정은 신년사 "(남북) 동족 아닌, 적대적 두 국가" 핵무기 증산 다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북관계를 "적대적인 두 국가, 교전 중인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하고 남북관계의 근본적인 방향 전환을 선언했다. 김 위원장은 당중앙위 제8기 제9차 전원회의 마지막 날인 30일 '2024년도 투쟁방향' 의정의 결론에서 이같이 밝히고 전쟁을 전제로 당의 대남 담당기구 개편을 예고했다. 이는 북한 노동당이 '하나의 민족, 하나의 국가, 두 개의 제도'를 기반으로 한 통일 노선을 버리고, 전쟁 대비 체제를 구축할 것을 강조한 것이다. 북한은 지난 26일부터 30일까지 제9차 전원회의를 당중앙위원회 본부 청사에서 진행했다. 북한이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내보내는 공식 결정은 스스로 '적대국'이라고 규정한 남한을 포함, 미국과 세계를 대상으로 한다. 발표 내용을 꼼꼼하게 읽되, 상상력을 가미.. 2024. 1. 1.
윤석열 신년사 2024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700만 재외동포 여러분, 푸른 용의 해, 갑진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24년 새해, 국민 여러분께서는 어떤 소망을 품고 첫 아침을 맞으셨습니까? 바라시는 소망은 다 다르겠지만, 작년보다 나은 새해를 꿈꾸는 마음은 모두 같으리라 생각합니다. 저와 정부도 다르지 않습니다. 새해에 우리 국민 모두의 삶이 더 나아지고, 대한민국이 다시 도약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해 뛸 것입니다. 돌아보면, 지난해는 무척 힘들고 어려운 1년이었습니다. 나라 안팎의 경제 환경이 어려웠고, 지정학적 갈등도 계속됐습니다. 고금리, 고물가, 고유가가 우리 경제의 회복 속도를 늦추면서, 민생의 어려움도 컸습니다. 국민 여러분, 얼마나 힘드셨습니까? 민생 현장에서 국민 여러분을.. 2024. 1. 1.
남과 북이 서로 거꾸로 시계바늘 돌린 '정전 70년' 남북은 핵 위협으로 계묘년을 열었다. 경쟁적으로 무력시위를 하더니, 한반도 안팎에서 군사적 긴장을 제도화했다. 평화의 갈림길에서 한참 뒤로 돌아간 것이다. 그렇게 정전 70년이 지났다. 북한 핵 vs 미국 핵 북한은 1월 1일 신년사 격인 당 중앙위 제8기 제6차 전원회의 보도문에서 핵무기 선제사용 가능성을 열어놓음으로써 '비대칭 확전' 의지를 분명히 했다. 북한을 '주적'이라고 규정한 남한을 '명백한 적'으로 못박았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전날 초대형 방사포 증정 행사장에서 "남조선 전역을 사정권에 두고 전술핵 탑재까지 가능하다"며 남한을 전술핵으로 공격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남측의 답은 미국 핵무기였다. 윤석열 대통령은 조선일보 1월 2일 자 인터뷰에서 한미가 미국 핵무기를 공동기획, 공동연습할 것.. 2023. 12. 30.
1월 1일 거짓말 같이 소멸되는 나고르노-카라바흐 분쟁, 그러나... 국내에서 큰 관심을 끌지 못했지만, 2023년 발생한 가장 극적인 지정학적 사건은 우크라이나 전쟁이나, 가자지구 사태가 아니다. 35년 동안 피의 보복이 계속됐던 남캅카스 나고르노-카라바흐 분쟁의 소멸이다. 소련 해체와 함께 가장 먼저, 가장 격렬하게 불거졌던 민족분쟁이 소멸된 과정은 마법과 같다. 지난 9월 아제르바이잔군의 공격 사흘 만에 아르메니아 및 나고르노-카라바흐(이후 카라바흐)의 자치정부 아르차흐(Artsakh) 방위군이 항복했다. 방위군은 무기를 내려놓았고, 아르메니아군은 두 차례의 전쟁과 잦은 분쟁 과정에 얻은 아제르바이잔 내 모든 점령지에서 철수했다. 새해 1월 1일을 기해 아르차흐 공화국은 자진 해산한다. 화해로운 종결과는 거리가 멀다. 2020년 제2차 전면전에서 궤멸적인 타격을 입은.. 2023. 12.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