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nterviewees87

주한 러시아 대사 "무기 공급 가능성을 제기한 것 자체가 비우호 입장" "한국은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이후 러시아에 이미 넘치게 비우호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무기 공급 가능성을 제기하는 것 자체가 (기존) 비우호적인 입장의 반영이라고 본다." "한국은 이미 넘치게 비우호적 입장 보여 왔다" 안드레이 보리소비치 쿨릭 주한 러시아 대사(69)는 지난 21일 와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9일 자 로이터 통신 인터뷰에서 '조건부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한 러시아 정부의 입장을 전했다.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교부 대변인이 20일 공표한 공식입장을 거듭 확인하면서 안타까움을 숨기지 않았다. 인터뷰는 21일 서울 중구 정동 주한 러시아 대사관에서 1시간가량 진행됐다. 쿨릭 대사는 지난 19일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 2023. 4. 22.
"베트남 피해자 모욕해온 부끄러운 역사, 정부가 정리해야" "사법부가 베트남전쟁 민간인 학살의 실체를 인정했다. 그동안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모욕해온 부끄러운 역사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공론의 장이 마련됐으면 한다." 베트남전쟁 중 한국군의 민간인 학살 피해자에게 사상 첫 국가배상 판결이 나왔다. 지난 7일 서울중앙지법 민사68단독 박진수 부장판사가 베트남 피해자 응우옌 티탄(63)이 대한민국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소송에서 대한민국이 3000만 100원의 배상금을 지급하라고 판결한 것. 학살 자체를 한사코 부인해온 '피고 대한민국'이 명백하게 법의 심판을 받았건만, 정부는 여전히 승복하지 않고 있다. 시민언론 민들레는 10일 한국과 베트남전쟁에 대한 사죄와 성찰을 통해 평화로 나아가기 위해 2016년부터 활동해온 한베평화재단 권현우 사무처장(39)의 말을 통.. 2023. 2. 12.
2009년 4월 북한 ICBM 시험발사 뒤 전문가 인터뷰 https://www.khan.co.kr/politics/north-korea/article/200904051745505 [北로켓발사]한·미 전문가 진단 “미국과 양자협상 압박용”…정세현 前통일부 장관 김대중 정부에서 통일부 장관을 지낸 정세현 전... www.khan.co.kr “北 관심끌기 먹히지 않을 것”…미첼 리스 前 미국무부 정책기획국장 미첼 리스 윌리엄 앤 메어리 대학 국제학부 부학장(전 국무부 정책기획국장·사진)은 4일(현지시간)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로 6자회담 전망이 어두워졌지만 그렇다고 미국이 과거처럼 북한에 회담 복귀를 구걸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 특별대표 물망에 올랐던 그는 “(로켓 발사에도) 북한 문제는 오바마 행정부의 제1 과제가 될 수 없다”.. 2021. 7. 3.
제2 인생, 유라시아 대륙에 '가치의 실크로드' 열고 있는 이양구 전 우크라이나 대사 “퇴직 뒤 유라시아 지역과 협력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생각은 갖고 있었죠. 그러다가 에스디지(SDGs)가 내비게이션이 될 수 있다는 걸 알았어요. 흐릿했던 밑그림이 분명해졌습니다.” 퇴직 외교관들이 활동하는 무대는 대개 정해져 있다. 강단에서 경험을 공유하거나, 종종 국제관계 세미나에서 패널로 참가한다. 또는 특정 국가에 구축한 인맥과 전문지식을 활용해 기업 컨설팅을 하는 게 적지 않은 외교관들의 ‘시즌2’이다. 36년 외교관 생활의 태반을 유라시아에서 보낸 이양구 전 우크라이나 대사(61)는 다소 결이 다른 길을 걷고 있다. 어느 현직보다 분주한 ‘외교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그를 지난달 22일 서울 정동 경향신문사 접견실에서 만났다. 그와의 대화는 ‘기승전SDGs’로 귀결된다. 유엔이 2030년까지 추.. 2021. 3. 3.
김한근 강릉시장 “강릉-원산은 문화와 전통의 쌍생아, 날래 갑씨다” 양측, 문화적 토양 공유 북, 갈마관광지구 추진 중 강릉·제진 철도 연결 땐 북도 원산·제진 구간 추진할 가능성 높아 “원산갈마지구 사진을 보면 북한이 국가적 혼을 쏟아부어 개발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게 활성화되지 않을 경우 북한이 감당해야 할 리스크를 생각해봐야 하죠.” 강릉은 원산을 열망하고 있었다. 지난 4일 강원 강릉 씨마크호텔에서 열린 북방협력포럼에서 만난 김한근 강릉시장(57)은 “강릉과 원산은 분단 전까지만 해도 한 생활권”이었다는 말부터 꺼냈다. 과거에도 원산과 강릉을 한 생활권으로 묶은 것은 길이었다. 강릉에서 서울을 오가려면 원산까지 올라가 경원선 철도를 이용해야 했기 때문이다. 영동 해안지방은 고대부터 문화적 토양을 공유하고 있기도 하다. 추석이 아닌, 단오가 가장 중요한 명절이다.. 2020. 12. 8.
"인생 2막은 '마음의 감옥'에서 나오기 좋은 시기" 리더십 코치로 인생 후반기 여는 서재진 전 통일연구원장 “리더는 저 멀리, 높이 있는 게 아닙니다. 모두가 자기 자신의 리더이자 자기 삶의 최고경영자(CEO)이죠. 내 삶의 리더십이 올바르지 않으면 성공한 삶을 살기 어렵죠.” 1991년 창설멤버로 들어간 통일연구원에서 꼬박 20년 동안 ‘북한 전문가’로 밥을 벌었다. ‘인생 1막’을 마치고 은퇴한 지 9년. 지난 17일 서울 정동길에서 만난 서재진 전 통일연구원장(66)은 ‘리더십 코치’라는 생뚱맞은 명함을 들고 있었다. 그는 어떤 변이 과정을 거쳤을까. 현역 시절 내놓은 북한 관련 전문서적만 20권. 퇴직 후 거기에 한 권을 더 보태느니 리더십 분야의 책을 쓰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는 데 10년 가까운 세월이 걸렸다. 최근 그가 .. 2020. 11. 19.
5.24조치 10년... '평화의 새'는 올해, 충분히 높이 날까 30년째 '날개짓'하고 있는 한국항공스포츠협회 오세훈 회장 백령도 괭이갈매기는 매년 6~7월쯤 서식지를 떠나 북행한다. 여름과 가을, 황해남도 옹진과 평남 증산, 평북 철산 등 해안지역에 머물다가 11월부터 남행한다. 서해안을 따라 전북 군산, 전남 영광·신안·진도·완도에서 겨울 한철을 지낸다. 일부는 제주까지 날아가 둥지를 튼다. 국가철새연구센터가 최근 발표한 괭이갈매기의 한해살이 이동경로다. (경향신문 5월24일 보도) 한반도의 허리를 끊어놓은 군사분계선(MDL)에 서 보면 가장 부러운 게 남북을 오가는 새들이다. 철새만도 못한, 분단국가 거주민이라면 누구나 갖게 되는 상념이다. 생각만 할 뿐 실행은 언감생심이다. “그래, 내가 남북의 창공을 날아보자!” 오세훈 한국항공스포츠협회 회장(71)은 달랐다.. 2020. 6.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