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는 다시 불타는데 마크롱은 "부모 책임" 타령
파리는 왜 또 화염에 휩싸였을까. 닷새째 프랑스를 혼란의 소용돌이로 몰아넣은 시위사태는 사회적 통합이라는 해묵은 도전을 상기시켰다. 법과 질서를 옹호하는 우파와 사회 정의를 주장하는 좌파의 대립으로 보이지만, 현실은 보다 구체적이다. 방리유(도시 외곽)에 정착한 이민자 가정의 사회경제적 차별과 인종 문제가 뒤섞인 치명적인 칵테일이 저변에 흐른다. 에마뉘엘 마크롱 정부 6년 동안 한층 강화된 치안법이 방아쇠를 당겼다. 프랑스 한복판에서 발생한 미국식 사건 지난 27일 알제리계 나엘(17)이 파리 서쪽 외곽 낭테르에서 교통 검문을 피하다가 경찰의 총격에 숨진 뒤 프랑스를 혼란과 공포, 분노로 뒤흔든 사건은 2일 다소 수그러들었다. 나엘의 장례식은 1일 낭테르의 한 모스크에서 가족과 친지만 모인채 비공개로 진..
시민언론 민들레(Dentdelion)
2023. 7. 3. 1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