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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보즈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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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ino's 2012. 2. 25. 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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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하는 미국 / "오바마, 김정일과의 만남 꺼리지 않을 것"
[경향신문]|2008-11-07|09면 |45판 |국제·외신 |인터뷰 |1793자

-'오바마 팀'한반도 정책 자문 스티븐 보즈워스 前주한미대사-


스티븐 보즈워스 미 터프츠대 플레처스쿨 학장(사진)은 5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자의 대북 정책에 대해 "1기 행정부의 잘못을 덮기 위해 북한의 제안을 수용해야 했던 조지 부시 행정부와 달리 단호한 입장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바마 팀'의 한반도 정책 자문위원을 맡고 있는 보즈워스 학장은 이날 경향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오바마는 기본적인 준비만 된다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만나는 것을 꺼리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한반도 비핵화를 단호하게 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00년 1차 남북정상회담 때에는 주한 미대사로 한·미간 막후 조율을 맡는 등 화해협력 정책과 남북대화를 지지해왔다. 올 초부터 미국 내 전·현직 한반도 관련 고위당국자 및 전문가 연구그룹 '새로운 출발'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지난 4월 방북해 북한 군부 인사들과 북핵 이후 북·미 관계를 논의했다.

-오바마의 대북정책을 정리해 주십시오.

"오바마 당선자 역시 한반도 비핵화를 원하고 있습니다. 조지 부시 2기 행정부에서와 마찬가지로 지역국가들과의 협의를 토대로 외교적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기본적인 준비만 된다면 김정일 위원장과 만나는 것을 꺼리지 않을 것입니다. 다만, 북한과 대화하기 전에 한·중·일 등과 먼저 협의할 것입니다."

-북한도 오바마의 당선을 반기는 분위기인 것 같습니다.

"북한이 딱히 좋아할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지난 몇달간 부시 행정부가 보여준 것보다 더 단호한 모습을 보일 것입니다. 북한이 무엇을 제안하든지 부시 행정부처럼 수용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뜻입니다. 오바마는 북한에 관한 한 '깨끗한 경력'을 갖고 있습니다. 부시처럼 북핵 합의를 깼다가 결과적으로 무기급 플루토늄을 생산하도록 한 과거가 없습니다."

-오바마 진영(프랭크 자누지 미 상원 전문위원)에서는 대북 포용정책을 추진하되 '포용의 조건'이 다를 것이라면서 북한이 끝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경우 제재와 압력이 병행될 것이라고 한 바 있습니다. 그럴 경우 오바마의 대안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외교적 압력을 말하는 것이지 군사적 압력을 검토하고 있다는 말은 아닙니다. 북한의 반응을 모르는 상태에서 예측할 수 없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핵문제에만 초점을 두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입니다. 북한의 미래와 관련된 문제들을 함께 접근해야 합니다. 북한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지역인 동아시아에 위치한, 실패한 국가입니다. 미국은 핵문제와 함께 북한이 국제사회에 정상적인 국가로 나오는 데 대북정책의 초점을 맞춰왔습니다."

-한·미 간에는 김영삼-클린턴, 김대중(노무현)-부시 행정부처럼 대북정책에 입장이 다른 정권이 들어서 불편한 관계에 있었습니다. 오바마 행정부와 이명박 정부는 어떨 것으로 보십니까.

"오바마는 비록 이명박 정부의 '일부(대북) 입장'을 알고 있지만 매우 긴밀하게 협력할 것입니다. 외교와 지역국가들과의 협력을 여러차례 강조해왔습니다. 지난 3년간 부시 행정부가 얻은 교훈이기도 합니다. 윌리엄 페리 전 국방장관의 이른바 '페리 프로세스'도 그러한 점을 지적하고 있지요."

-오바마의 대외정책에서 북한 문제가 차지하는 중요도는 어느 정도입니까.

"솔직히 오바마는 당장 북한 문제를 다루기 힘든 상황입니다. 미국은 두 개의 전쟁을 수행하고 있는 데다 국내외 경제 위기에 대처해야 합니다. 취임 직후 오바마가 다룰 5~6개의 최우선 현안에는 포함되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10대 우선 순위에는 들어갈 겁니다. 미국은 북한이 돌발행동을 하더라도 일단 다른 나라들의 견해를 듣는 일부터 할 것입니다."    워싱턴 | 김진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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