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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허커비 2008년 미국 대선 공화당 예비후보

Interviewees

by gino's 2012. 2. 23.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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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와 코커스에 참가한 허커비가 한 호텔에서 지지하는 블로거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 개신교 목사 출신인 그의 선거운동원들 중에도 목사들이 많았다. 선량한 인상의 미국인이지만, DMZ라는 단어가 생각안나서 '국경(border)'라고 답했다. 그 뿐 아니라 미국의 많은 정치인들은 한반도 문제에 대한 이해가 얕다.

 
한국을 방문한 길에 (북한과의) '국경'을 방문한 적이 있다. 북한 핵위협에 맞서 군사적 방어태세를 단단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미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는 1일 기자와 만나 한국에 대한 관심을 표명했다. 2008년 미국 대선의 첫 관문인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를 이틀 앞두고 이날 주도 디모인 중심가에서 열린 블로거들과의 모임에 참석한 길이었다.
한반도 문제를 깊이 고민한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 그는 "한국에서 왔다. 북한 핵문제에 대한 후보의 생각을 듣고 싶다"는 주문에 "2년 전 한국을 방문했었고 '국경'도 갔었다"고 답했다. 허커비는 이어 "북핵에 대한 대외정책을 어떻게 구상하는가"라는 물음에 "강한 군사적 방어태세를 먼저 갖춰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그는 국제적인 시사용어로 굳어진 '비무장지대(DMZ)'를 알지 못해 '국경'으로 표현하는 등 외교정책 분야에서 약하다는 평판을 새삼 확인케 했다.
하지만 직접 만나 본 허커비는 소탈한 성품으로 매력을 발산했다. 블로거 모임은 거창한 행사가 아니었다. 20평 남짓한 공간에서 열성 블로거 20여명과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었다. 블로거들은 아이오와주는 물론 뉴욕과 앨라배마주 등 미 전역에서 자비를 들여 달려왔다.
지난달 30일 켄터키주에서 달려와 허커비 유세에 빠짐없이 참석했다는 릭 맬렉(33.자영업)은 "왜 허커비인가"라는 질문에 "그만이 진보와 보수, 공화당과 민주당으로 분열된 미국 정치판을 통합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민주당원이면서 공화당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로 "올해 대선에서 민주당이 이기면 행정부와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게 된다"면서 "특정 정당의 권력 독식은 균형을 잃기 십상"이라고 말했다.
행사는 주로 허커비가 블로거들의 도움과 글에 대해 감사를 표하고, 의견을 듣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글로 접했거나, 다른 유세장에서 얼굴을 익힌 후보와 블로거들은 가족처럼 격의 없었다. 유력후보지만 경호원들의 제지도 없었고, 누구나 후보의 등을 두들기거나 어깨에 손을 얹는 등 친밀한 분위기였다. 행사 도중 깜짝 출연한 영화배우 척 노리스는 "사람들은 그가 침례교 목사라고 말하지만 12년 동안 아칸소주의 부주지사와 주지사를 지냈다"면서 "종교적 배경만 강조하는 것은 공평치 않다"고 말했다.
이날 밤 웨스트 디모인 시의 대형 댄스홀 밸에르에서 열린 군중집회에 참석한 주민 개빈 퀼(44)은 "후보들마다 1∼2년 동안 한해 최소 50여차례 찾아와 주민들에게 자신들의 공약을 수없이 반복해서 설명해야 한다"면서 "가장 미국적인 정치과정"이라고 말했다. "(코커스 덕분에) 정치인들은 TV홍보물 뒤에 숨을 수가 없다. 주민들과 얼굴을 맞대고 모든 것을 털어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모인(미 아이오와주)
j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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